소닉 25주년으로 발표된 소닉 매니아. 그토록 오래 기다려 왔던 클래식 소닉의 정식 후속작이 발표되었다.
소닉 시리즈는 내 인생에 있어 아무래도 의미가 큰 게임이다. 초등학교 1학년에 소닉 더 헤지호그 1을 우연히 접했는데 ㅡ 그 당시에는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도대체 무슨 게임인지도 몰랐으나 ㅡ 그동안 집에 있었던 패미컴으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게임이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부모님께서 힘들게 사 주신 첫 PC에 설치되어 있었던 소닉 3&K를 접한 뒤에야 소닉 시리즈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해보지 못한 소닉 시리즈들도 어렵사리 해 보고 이후에 소닉CD 및 어드밴스 시리즈, 어드벤쳐, 제너레이션즈 등 많은 작품들을 해 보았다.
소닉CD와 어드밴스 시리즈 이후로는 더이상 2D도트 그래픽의 플랫포머 소닉 시리즈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소닉 25주년 행사에서 소닉 매니아 정식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일단, 트레일러만 보았을 때로는 매우 흡족한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그동안의 기다림과 염원에 보답을 받은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소닉 2017 Project 보다 기대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았을때 사실상 소닉CD의 정통 후속작이 아닌가 싶다. 타이틀 화면에서의 배경 스크롤이 그러하고, Studiopolis (sandopolis를 오마쥬 한 이름일까?)를 보면 카니발 나이트와 스타더스트 스피드웨이를 아주 절묘하게 엮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나머지 존들은 공개되어 보아야 알겠지만, 아마 각 시리즈의 대표적 레벨들을 오마주 하지 않을까. 소닉1의 그린힐이야 너무 대표적이고.
소닉2의 미스틱케이브와, 소닉3의 플라잉 배터리나, 아이스캡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건 아무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소닉 어드밴스의 재구성된 레벨들이 하나나 둘 정도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아무래도 좋다. 에메랄드 7개를 모아 숨겨진 레벨을 해금하거나 슈퍼소닉을 해금하는 요소야 당연히 포함 될 것 같고...
하지만 발매는 내년이니, 조금 더 기다려보며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 듯 싶다.
* 여담
정말정말정말 오래 된 팬 프로젝트인 MOTHER4가 서서히 개발진척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공식 트레일러도 올라왔고 말이다.